Take the Money and Run
(돈을 갖고 튀어라)
1969년, 미국, 감독 우디 알렌, 각본 우디 알렌
나는 우디 알렌의 광팬이다. 지난 40년 동안 30편이 넘는 영화를 만들었는데, 그의 영화에서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위트와 기발함, 언어의 매력이 있다. 또한 그는 비할리우드의 대표적인 감독으로, 몇 년 전에 아카데미에서 그 에게 명예상을 수여할 때까지 할리우드에서 외면당해왔다.
그의 데뷔작이 돈을 갖고 튀어라다. 전문강도로 이름을 날리고 싶어하는 버질 스타크웰(우디 알렌이 직접 주인공 연기)은 은행털이에 나서지만 권총이란 단어를 제대로 쓰지 못하는 등의 실수로 결국 붙잡혀 감옥에 갇힌다. 비누를 총으로 위장해 탈옥을 감행하지만 비가 내려 비누 거품이 이는 바람에 실패하고 만다. 다큐멘터리 기법을 따온 이 작품은 코믹한 상황과 개그가 끊임없이 이어져 알렌 초기의 광대 영화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처음 이 영화를 TV에서 접했을 때(중학생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너무 웃겨서 바닥을 굴렀던 기억이 난다.
뉴욕대 영화학과를 중퇴한 이 괴짜 뉴요커의 데뷔작은 그러나 전혀 데뷔작으로 여겨지지 않을 만큼 성숙되고 안정적인 코미디이다. 이 작품의 재미는, 우선적으로 그 것이 반 다큐멘터리(semi-documentary)적, 아니 가짜 다큐멘터리적인 구조라는 데 있다. 그 것은 명백히 올슨 웰즈의 (시민 케인. 1941. 영화 평론가들이 역사 상 가장 위대한 영화로 평가)에 대한 페러디이자 오마쥬이다. 또한 갱스터를 꿈꾸는 주인공의 욕망은 갱스터 느와르의 전통과 전형에 대한 위트 섞인 풍자이다.
알렌은 이 데뷔작의 첫 번째 촬영을 감옥신에서 했는데, 매우 흥분된 상태여서 면도할 때 코를 베었다고 한다. 이 영화의 교도소 장면을 보면 코베인 상처를 볼 수 있는 데, 한 번 찾아보면 어떨까? 정말 신나 게 웃을 수 있는, 몇 안되는 진정한 코미디 영화다. 우울할 때 정말 볼만한 영화다.
콜린박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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